드라마 리뷰 : 결혼해 YOU
“사랑이 계약이라면, 나는 평생 위약금을 안고 살아도 좋아.”
누군가 내게 물었다. ‘사랑은 계약일까, 운명일까?’
처음엔 웃어넘겼다. 계약이라니, 사랑이 무슨 서류 작업이냐고.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어쩌면 사랑은 계약일지도 모른다. 단, 그 계약엔 수많은 감정들이 무기명으로 찍혀 있을 뿐.
2025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 "결혼해 YOU"는 그렇게 내 마음에 ‘도장 쾅’ 찍고 들어온 작품이다.
드라마 한 줄 소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이, 뜻밖의 이유로 ‘계약결혼’을 시작한다.
조건과 계산으로만 이어질 것 같던 그 관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설렘과 혼란, 그리고 진짜 사랑이 자라난다.
결혼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정말 함께하고 싶은 ‘YOU’는 누구인지 묻는 이야기.
👩⚖️ 주요 캐릭터
한유진 (28세) – 현실주의자. 연애보다 커리어. 빚과 현실의 압박으로 계약결혼을 결심.
서준호 (31세) – 완벽주의 변호사. 이미지 관리를 위해 결혼이 필요했던 남자.
두 사람은 감정 개입 금지, 사생활 존중 등의 조건을 명시한 계약서를 쓰고 한 지붕 아래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규칙을 지킬수록, 감정은 더 깊어진다.
💡 감상 포인트
1. 클리셰를 비튼 진심
익숙한 계약결혼 설정 속에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감정선이 녹아있다. ‘의도하지 않은 순간의 사랑’이라는 본질에 집중한다.
2. 대사와 연출
“계약서엔 없었잖아요. 당신이 이렇게 좋아질 거란 조항은.”
대사 하나하나가 시 같고, 감정을 자극하는 연출이 가득하다. 스치는 손끝 하나에도 숨이 멎는다.
3. 현실과 감정의 줄다리기
계약이라는 틀을 넘어서 진짜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 사랑이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 인상 깊은 장면
“계약 끝났으면… 이제 진짜 우리 시작해도 돼요?”
12화 마지막, 유진의 고백은 감정선의 절정을 찍는다. 현실과 감정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명장면.
🎵 OST도 설렘 그 자체
메인 테마 "Marry Me Again"은 기타 선율과 함께 사랑의 설렘과 슬픔을 모두 담아낸 곡이다.
“사랑이 운명이라면, 나는 다시 도장 찍을래요.” 감정과 노랫말의 싱크로율이 탁월하다.
📌 마무리하며
“결혼해 YOU”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조건을 넘어 진짜 ‘너’를 선택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게 만든다.
처음엔 조건 때문에 만났지만, 결국엔 감정으로 사랑하게 된 그들. ‘당신’과의 결혼, 그 시작은 계약이었지만 끝은 사랑이었다.
한 줄 평: 사랑을 계약처럼 시작해도, 마음은 결국 조건 없이 흘러간다.